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9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요즘 7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7년 97만9천199대, 2014년 96만6천772대, 2017년 95만9천600대, 2014년 91만5천4대, 전년 103만7천77대로 보여졌다. 중고차장기렌트카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2년 12만572대, 2014년 11만7천189대, 2012년 16만2천771대, 2019년 19만8천314대, 작년 11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출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80대부터 1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5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